-반야심경에 불생불멸,불구부정,부증불감이라는 말은 사람의 마음과 똑같은 것이야
-봐라!
-사람의 마음이란 것은 생기지도 않고, 없어지지도 않으며, 때가 묻지도 않고, 꺠긋하지도 않으며, 불어나지도 않고, 줄어들지도 않는 것이지.
-거울에 꽃이 비추면 그 거울 속에 꽃이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거울 속에는 꽃이 없어.
-그러니 꽃이 생긴 것이 아니며, 거울에 비춘 꽃이 없어 졌다고 해서 꽃이 사라진 것도 아니란 말이야.
-거울 속에는 생긴 것도 없고, 사라진 것도 없는 것과 같이 마음도 이와 같다는 것을 알아야 돼
-그와 같이 사람의 마음에 며느리를 미워하고, 시어머니를 미워하는 생각이 비추었다, 사라졌다 할 뿐이지.
-그러니 그 마음에는 변함이 없어..
-그러나 미워해야 할 일은 잊어버리면 그만이지.
-거울에 똥이 비쳤다고 해서 거울이 더러워지면, 아름다운 꽃이 비쳤다고 해서 거울이 깨끗해지겠어? 거울은 더러워지지도, 깨끗해지지도 않아.
-그것이 불구부정이다는 것을 알아야 돼.
-거울에 무거운 것이 비쳤다고 해서 거울이 무거워지고, 무거운 것을 비추지 않는다고 해서 거울이 가벼워지지도 않아.
-이것이 부증불감이야.
-사람의 마음도 그와 같아서 미워할 일을 비추지 않으면 미워하지않게 되는 게야.
<<춘성 무애도인 삶의 이야기>> 김광식 지음,새싹 펴냄,406-7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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