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22일 일요일

불교한문 문장

1.我有明珠一颗의 번역

나는 한문공부가 초짜라 이런 간단한 문장도 잘 해석하지 못한다.나 아,있을 유,밝을 명,구슬 주,하나 일까지는 읽을 줄 아는데도 번역을 해내지못한다.나는 있다 명주가?라고 할 뿐이니 갈 길이 멀도다.과를 찾아보니 낟알 과라고 나오고 그 뜻이 다음과 같이 나온다.

1. 낟알
2. 둘레
3. 머리통이 작은 머리
4. 흙덩이
5. 작고 둥근 물건(物件)을 세는 단위(單位)



이제 모든 단어를 알았으니 풀어볼만도 하다.나는,있다,밝은 구슬,하나 낟알. 나는 구슬 하나가 있다.나는 구슬 하나를 가지고 있다.나는 명주일과가 있다.이러다가 해석을 본다.

내게 밝은 구슬 하나 있는데

라고 해석된 것이 보인다.

내게 반짝이는 구슬이 한 개 있나니

라고 해석된 것도 보인다.

아라는 것이 주어가 아니었구나!하는 생각이 든다.대개 앞에 '나'라는 것이 나오면 주어라고 생각하는데 여기에서는 나에게는 또는 내게 라고 번역했으니 주어가 아닌 것이다. 영어로 하면 I HAVE정도이어야 하는데 굳이 나에게는 을 쓴다면 TO ME라고 하는 것인데..아무튼 주어라고 생각되는 것이 그렇게 해석되지않으니 내게는 낯설다.주어는 명주일과이고 아는 그저 맨 앞에 있을 뿐이다.한문 구조를 익혀야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 뿐이다.지금 한문 문법 실력이 거의 까막상태이라는 것이 여실히 증명되고 있는 바이다.

아유명주일과는 송대 시릉욱선사의 게偈라고 한다. 중국 검색사이트인 백도(바이두라 읽는다고 한다)에 가 쳐보니 다음과 같이 뜬다.

宋代的柴陵郁禅师有偈云:“我有明珠一颗,久被尘劳关锁。今朝尘尽光生,照破山河万朵

간체가 아닌 번체로 위 게만 옮기면 아래와 같다.

我有明珠一顆 , 久被塵勞關鎖.  今朝塵盡光生, 照破山河萬朶."

명주일과가 나에게 있다

원래 여기까지가 내가 쓸려고 한 바이다. 그러나 게 첫구만 해석하고 나머지를 인용만 해놓은 채 가는 것이 영 찜찜 찝찝하다.
























蠅愛尋光紙上鑽
승애심광지상찬

白雲守端
백운수단


蠅愛尋光紙上鑽 승애심광지상찬
不能透處幾多難 불능투처기다난
忽然撞著來時路 홀연당착래시로
始覺平生被眼滿 시각평생피안만

파리가 빛을 찾아 창호 위를 맴돌지만
아무리 애를 써도 종이를 뚫지 못하네
홀연히 부딪쳐 찾아낸 새로운 하나
평생 잘못 보고 그때서야 알았네


백운수단白雲守端 [1025~1072]
속성은 주씨周氏였고 후난성湖南省 형양衡陽 사람이다. 그는 어려서부터 책을 읽어 문장을 지을 있었으나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성격이었다. 스물네 다릉욱茶陵郁 선사에게 출가하여 구족계를 받은 후에 양기방회楊岐方會를 참방했을 양기방회가 물었다.
스승이 누구인가?
다릉욱선사이십니다.
양기방회가 다시 물었다.
다릉욱 선사가 나귀를 타고 다리를 건너다가 미끄러져 떨어지면서 크게 깨달았다고 들었다. 그때 선사가 읊은 오도송을 알고 있으면 노승에게 들려주기 바란다.
당연히 알고 있습니다.
수단이 답하고 게송을 읊기 시작했다

我有明珠一顆 아유명주일과
久被塵勞關鎖 구피진로관쇄
今朝塵盡光生 금조진진광생
照破山河萬朶 조파산하만

내게 밝은 구슬 하나 있는데
오랫동안 속에 묻혀 있었네
오늘에야 가진 모두 발하여
하늘 아래 온갖 것을 밝게 비추네

宋代的柴陵郁禅师有偈云:
“ 我有明珠一颗,久被尘劳关锁。今朝尘尽光生,照破山河万朵。”
간체가 아닌 번체로 옮기면 
我有明珠一顆 , 久被塵勞關鎖.  今朝塵盡光生, 照破山河萬朶."

김광식 지음 춘성 무애도인 삶의 이야기
132-3ㅉ


   

내게 반짝이는 구슬이 한 개 있나니
오랫동안 먼지에 쌓여 있었네
오늘 먼지를 닦아 제 빛을 발하게 하니
온갖 산하를 두루 비추게 한다.

듣고 양기방회는 고개를 끄덕이며 웃더니 일어나 가버렸고 수단은 멍하니 멀어지는 양기방회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때 갑자기 밖에서 징과 북소리가 들려와서 수단이 나가보았다. 그곳에서는 무당이 춤을 추고 있었는데, 명은 귀신을 쫓아내는 모습이었고, 사람은 역귀로 분장하고 있었다. 옆에서 사람이 징과 북을 치고 있었고, 주변을 둘러싼 사람들은 무당이 주고받는 우스개 소리와 동작을 보면서 즐거워하고 있었다. 승방으로 돌아온 수단은 양기방회의 웃음소리를 생각하며 잠을 이루지 못했다. 다음날 아침, 수단은 일찍 일어나서 양기방회를 찾아가 예를 드리고 물었다.
어제 무슨 일로 대답을 듣고 웃으셨습니까?
양기방회 선사가 대답했다.
다릉욱 선사의 오도송은 천하에 알려져 있는데 설마 내가 그것을 모르고 있었겠는가? 그대는 마땅히 그대 자신의 게를 말할 있어야 한다. 글자 하나 틀리지 않게 옮겨 말하는 것은 앵무새나 하는 일이다.
수단이 물었다.
그런데 깨우쳐 말씀해주시지 않고 웃기만 하셨습니까?
대답은 하지 않고 양기방회가 물었다.
그대는 어제 무당들이 춤추는 것을 보았는가?
, 보았습니다.
그대는 그들에 비해서도 한참 떨어진다.
얼굴이 붉어진 수단이 물었다.
무슨 뜻입니까? 가르침을 주십시오.
양기방회가 말했다.
그들은 사람들이 웃는 것을 좋아했지만 그대는 사람들이 웃는 것을 두려워했다.
마치 봄바람이 부는 것처럼 마음이 시원해지면서 수단은 바로 깨달았다. 수단은 동안 양기방회의 시자를 지낸 스물여덟 되던 해에 강주江州(지금의 쟝시성江西省 구강九江) 있는 승천사承天寺 주지가 되었고, 나중에는 서주舒州 (지금의 안휘성安徽省 잠산현潜山縣) 있는 백운원白雲院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때부터 사람들이 그를 백운수단白雲守端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또한 스승에게서 배운 대로 옛사람들을 맹목적으로 숭배하는 것을 철저히 반대하였다.




萬朶만타

수많은 꽃송이. 온갖 초목(草木)의 가지



2.


焚香對御共傳燈 未必桑門能達道(분향대어공전등 미필상문능달도 ; 향 피우며 마주 앉아 함께 불법을 전도傳道하니, 반드시 상문에 들어가야 도를 통하는 것은 아니라네.)<홍언박洪彦博 제어화윤율정택진題御畫尹栗亭澤眞>
[네이버 지식백과] 상문 [桑門] (한시어사전, 2007.7.9, 국학자료원)










3



錦飜花詮

고승전에 이르기를, '번이라는 것은 비단 무늬를 뒤집는 것과 같으니, 다만 좌우가 있을 뿐이다'라고 했다. 그래서 금번이라고 한 것이다
대장경,천년의 지혜를 담은 그릇 글 오윤희 (전 고려 대장경 연구소 소장) 불광출판사 펴냄 192ㅉ.

이 쪽 주 81에는 

원문에는 금버노하전으로 되어 있다. 고승전의 예를 들어 비단의 꽃무늬를 뒤집듯이 꽃 같은 말을 뒤집어 번역했다는 뜻이다.





4 먹을 식을 이로 읽음.사람이름 이.


이민위천이란 말은 원래 사마천이 쓴 『사기』 (史記) 「역생육가열전(酈生陸賈列傳)」에 나오는 말이다. 한(漢)나라 유방(劉邦)의 부하 역이기(酈食其)라는 모사(謀士)에 대한 이야기다.

먹을 식 먹일 사 사람이름 이
이렇게 여러음을 가진 詞를 일러 파자음이라고 한단다.


역이기




4.

불여법박不與法縛
 
구여시법求如是法


 각각 원각경 보안장에 나오는 말이다.
앞엣것은 不與法縛 不求法脫으로 대비되어 나온다.
불여를 '싫어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한다.
법박을 버릴려고도 하지않고 법탈을 구할려고도 하지않는다로 해석하면 그 댓구에 부합하는 일일 것이다.

구여시법의 경우 여시를  ' 여여하고 옳은 법'이라고 해석하는 것은 잘못이다.단순이 '이와같은 법'으로 해석해야 한다.





善男子 覺成就故 當知菩薩 不厭生死 不愛涅槃 不敬持戒 不憎毁禁 不重久習

不輕初學 何以故 一切覺故 譬如眼光 曉了前境 其光圓滿 得無憎愛 何以故 光體無二 無憎愛故

















善男子 彼諸菩薩 如是修行 如是漸次 如是思惟 如是住持 如是方便 如是開悟 求如是法 亦不迷悶
















5.금비소유金非銷有




원각경 금강장章에 금비소유金非銷有라는 말이 나온다.A는 B가 아니다라는 식으로 아닐 비가 쓰인다면 금은 소유가 아니다로 해석될 것이다. 녹일 소이니 금은 녹이는게 아니다 금은 있는게 아니다중 하나일 것이다. 그런데 아닐 비 뒤에 이렇게 단순히 동사가 나올 수 있다는게 인상적이다. 영어로 치면 비 다음에는 that절 같은 것이 오늘 것인데 그게 아니라 단순히 동사 두 개가 있는 것이다. "금은 녹여서 있는 것이 아니다" 또는 "금은 녹였기 때문에 있는 것이 아니다"라는 것이 올바른 해석이다. 광석을 용광로에 넣어 금을 추출하기 전에도 여전히 금이었다는 뜻이다. 사람의 불성이 이와 같음을 비유한 것이다.

금비소유가 들어간 부분 원각경에서 혜거스님이 토를 붙인 것을 인용하면 아래와 같다)
선남자여 당지허공이 비시잠유며 역비잠무어든 황부여래는 원각수순하야 이위허공의 평등본성가 선남자여 여소금광에 금비소유며 기이성금하야는 부중위광이라 경무궁시토록 금성은 불괴니 불응설언본비성취하야 여래원각도 역부여시니라

선남자여 일체여래의 묘원각심은 본무보리와 급여열반이며 역무성불과 급불성불이며 무망윤회와 급비윤회니라